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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유통기한 지났는데 먹어도 될까? 소비기한과 신선도 확인법

by 코브언니 2026. 8. 27.

 

얼마 전 냉장고를 정리하다 언제 사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계란 몇 개를 발견했어요. 껍데기의 산란일자를 확인해 보니 산란된 지 두 달 이상 지난 상태였습니다.

날짜가 많이 지났는데도 겉으로는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아 먹어도 되는지 잠깐 고민했지만, 노른자나 흰자의 모습만 보고 괜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먹지 않고 정리했어요.

이번에는 식약처와 농촌진흥청 자료를 확인하면서 계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어떻게 다른지, 껍데기에서 산란일자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신선도를 확인할 때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껍데기에 산란일자가 표시된 계란 모습

 

 

 

1. 계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어떻게 다를까?

예전에는 식품 포장지에서 유통기한이라는 표현을 익숙하게 봤지만, 2023년부터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됐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소비기한을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는 이유만으로 날짜를 크게 지나서까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포장에 표시된 기한과 보관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냉장고에 계속 있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냉장 보관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보관 과정이나 안전 상태를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특히 소비기한이 이미 지났다면 겉모습이 괜찮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섭취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2. 포장지가 없을 때 계란 껍데기 산란일자를 확인했어요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와 생산자 번호

 

 

포장지를 이미 버린 뒤라 소비기한을 바로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계란 껍데기를 자세히 보니 사진처럼 0601로 시작하는 숫자가 찍혀 있었어요.

이 앞 네 자리는 산란일자로, 0601은 6월 1일에 산란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표시를 보고 언제 산란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산란일자와 소비기한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산란일자는 닭이 달걀을 낳은 날짜이고,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입니다. 그래서 포장지가 없다면 껍데기의 숫자로 산란일자는 확인할 수 있어도, 이것만으로 정확한 소비기한까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3. 오래된 계란을 깨보니 노른자는 멀쩡했어요

오래 보관한 계란을 깨서 노른자와 흰자 상태를 확인한 모습

 

 

제가 냉장고에서 발견한 것은 산란일로부터 두 달 이상 지난 상태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바로 정리했을 텐데 상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해 접시에 하나를 깨 봤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노른자는 넓게 퍼지지 않고 둥근 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어요. 흰자도 겉으로 봤을 때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아 순간 ‘이 정도면 먹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노른자가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달걀의 모양이나 냄새로 상태를 살펴볼 수는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날짜가 많이 지난 것은 노른자와 흰자가 멀쩡해 보여도 먹지 않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4. 소금물에 뜨는 모습으로 계란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을까?

달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 가운데 소금물에 넣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신선한 달걀은 소금물에 가라앉고, 오래된 달걀은 내부 공기층이 커지면서 위로 뜰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신선한 정도를 살펴보는 방법으로, 먹어도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소금물에 가라앉았더라도 소비기한이 많이 지났다면 그 모습만 보고 먹어도 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포장지가 없다면 껍데기의 산란일자와 보관 상태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날짜가 많이 지난 것은 먹지 않고 정리하고 있어요.

계란 껍데기가 깨져 있거나 금이 간 것, 평소와 다른 냄새가 느껴지는 것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날짜가 지난 계란이 아까워서 헤어팩으로 활용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먹기 찝찝할 정도로 오래된 생달걀을 두피나 머리카락에 바르는 것도 영 내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다른 용도로 쓰려 하지 않고 바로 정리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상태를 확인해 보니 노른자가 동그랗게 유지되고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날짜가 훌쩍 지났다면 겉모습만 보고 괜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껍데기 앞 네 자리로 산란일자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정확한 소비기한까지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계란 유통기한이 헷갈릴 때는 겉모습만 보기보다 포장지에 표시된 소비기한과 보관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숫자와 사육환경번호가 궁금하다면 난각번호 확인 방법도 함께 살펴보세요.

 

《참고 자료》
식품안전나라 「소비자를 위한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를, 알아보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 바로알기」
농촌진흥청 「'구구데이' 겹친 올 추석, 달걀·닭고기 건강하게 먹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