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실 청소를 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곳 중 하나가 샤워부스 유리였습니다. 샤워를 마친 직후에는 깨끗해 보여도 물기가 마르면 유리 표면에 하얀 점과 뿌연 물때 자국이 다시 나타나곤 했습니다. 물방울이 흘러내린 자리를 따라 얼룩이 남아 있었고, 욕실 조명을 켜면 흔적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초와 치약을 사용해 물때를 닦아봤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라 쉽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저희 집 샤워부스 유리에는 냄새나 청소 과정에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연산과 키친타월을 이용해 다른 방법으로 관리해 봤습니다. 오늘은 식초와 치약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부터 구연산으로 욕실 샤워부스 유리 물때를 관리한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식초와 치약을 먼저 사용해 봤던 시행착오
처음에는 키친타월에 식초를 묻혀 물때가 보이는 유리를 바로 닦아봤습니다. 하얗게 남아 있던 자국은 생각보다 잘 닦였고,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유리 표면이 한결 정돈되어 보였습니다.
다만 넓은 샤워부스를 닦다 보니 식초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욕실 안에 강하게 퍼졌습니다. 환풍기를 켜고 문을 열어두어도 냄새가 계속 느껴졌고, 청소를 마친 뒤에도 한동안 남아 있어 자주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다음에는 치약을 유리에 소량 바른 뒤 닦아봤습니다. 문지를수록 치약이 유리 표면에 넓게 퍼졌고, 닦은 뒤에도 하얀 치약 자국이 곳곳에 남아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바로 식초를 묻힌 키친타월로 다시 닦아냈지만, 유리에 남은 치약을 없애기 위해 같은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해서 닦아야 했습니다. 물때를 정리하는 시간보다 퍼진 치약 자국을 없애는 데 시간이 더 걸려 저에게는 번거로운 방법이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샤워부스 유리에는 수돗물이 마르면서 남은 흔적과 비누, 샴푸 등의 잔여물이 쌓여 하얀 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물때가 쌓인 정도에 따라 닦이는 상태도 달라질 수 있어 유리 상태를 살펴보며 관리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재료를 계속 덧바르기보다 물때가 있는 부분을 잠시 불린 뒤 닦는 방법이 저희 집 샤워부스에는 조금 더 수월했습니다.
2. 구연산수와 키친타월로 물때 불려 닦기

욕실 유리 물때를 정리하기 위해 분무기에 미지근한 물을 담은 뒤 구연산을 넣고 충분히 흔들어 녹였습니다. 처음에는 분무기로 구연산수를 바로 뿌렸지만, 세로로 세워진 유리 벽면을 따라 용액이 금방 흘러내렸습니다.

그래서 물때가 눈에 띄는 부분에 키친타월을 붙인 뒤 그 위에 구연산수를 충분히 뿌렸습니다. 키친타월이 구연산수를 머금으면서 유리 표면에 밀착되었고, 저는 약 5~10분 정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키친타월을 떼어내려다 그대로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연산수가 묻어 있는 키친타월을 접어 물때가 있던 유리 부분을 그대로 닦아봤어요.
힘을 많이 주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여러 번 닦으니 하얗게 남아 있던 자국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붙여두었던 키친타월을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청소 과정도 단순했습니다.
오래 굳은 자국은 무리하게 긁지 않고 남은 상태를 확인한 뒤 다음 청소 때 같은 방법으로 다시 관리했습니다.
사용 후에는 샤워기로 유리 전체를 충분히 헹궜습니다. 구연산은 산성 재료이므로 금속 테두리나 대리석 같은 석재에는 오래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청소 전 재질별 관리 안내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3. 물로 헹군 뒤 스퀴지로 마무리하는 습관

구연산으로 닦아낸 유리는 샤워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 남은 구연산수를 씻어냈습니다. 유리 표면에 물방울이 많이 남아 있어 그대로 두지 않고 스퀴지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물기를 걷어냈습니다.
스퀴지를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니 유리에 남아 있던 물방울이 아래로 모였고, 닦은 부분의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퀴지가 닿기 어려운 모서리와 문틈은 마른 천으로 가볍게 눌러 닦았습니다.
수전이나 수도꼭지처럼 작은 부분의 하얀 물때와 석회 자국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따로 관리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닦을 때 [다이소 요석 석회 제거제, 욕실 물때와 석회 자국 직접 사용해 봤어요]에서 사용한 방법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연산으로 관리해 보고 느낀 점
욕실 유리 물때를 정리하기 위해 여러 재료를 사용해 보니 식초는 물때를 닦는 데는 괜찮았지만 냄새가 부담스러웠고, 치약은 유리 전체로 퍼져 다시 닦아내는 과정이 오래 걸렸습니다.
반면 저희 집 샤워부스에서는 구연산수를 뿌린 뒤 키친타월을 5~10분 정도 붙여두고, 사용했던 키친타월로 그대로 닦은 다음 물로 헹궈 스퀴지로 물기를 정리하는 순서가 꾸준히 실천하기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물때가 생길 때마다 유리 전체를 다시 닦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물때가 눈에 띌 때 같은 순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샤워를 마친 뒤 스퀴지로 물기를 정리해 두는 습관도 함께 이어가고 있어 예전보다 유리 상태를 관리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