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계란 노른자를 잘 먹지 못해 흰자 위주로 요리하는 일이 많다 보니 계란껍질도 자주 남더라고요.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버렸는데, 매번 나오는 껍질을 보면서 집에서 한 번 더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처음에는 텀블러 안쪽을 닦을 때 사용해 보고, 화분 흙에도 조금씩 올려보면서 여러 방법을 직접 해봤어요. 모든 방법을 계속 사용하게 된 것은 아니었고, 막상 해보니 번거로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계란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말려둔 뒤 상황에 맞게 활용하고 있어요. 솔이 잘 닿지 않는 텀블러를 닦거나 화분에 조금씩 사용하는 방법처럼 제가 생활하면서 직접 해본 계란껍질 활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1. 안쪽까지 닦기 어려운 텀블러 세척에 활용

매일 사용하는 텀블러는 세척 솔이 바닥까지 닿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특히 길고 좁은 텀블러는 안쪽을 확인하기도 어려워 설거지를 할 때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깨끗하게 씻어 말린 계란껍질을 이용해 직접 닦아봤습니다. 계란껍질 2~3개 정도를 적당한 크기로 부순 뒤 텀블러 안에 넣고 물을 조금 받았어요. 여기에 주방세제 한 방울과 베이킹소다를 조금 넣은 뒤 뚜껑을 닫고 가볍게 흔들었습니다.
저는 계란껍질을 가루처럼 잘게 만들기보다 어느 정도 크기가 남도록 부수는 편이 사용하기 편했어요. 흔든 뒤에는 껍질 조각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물로 헹궈 마무리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을 정리할 때 활용할 수 있었지만, 잘게 부서진 껍질을 모두 헹궈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번거로웠어요. 그래서 지금은 평소에는 세척 솔을 사용하고, 텀블러 안쪽까지 솔이 잘 닿지 않을 때 가끔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쪽에 코팅이 되어 있거나 긁힘이 신경 쓰이는 텀블러에는 사용하지 않고, 소재와 관리 방법을 먼저 확인하고 있어요.
2. 말린 계란껍질은 화분에 조금씩 사용

여러 방법을 해본 뒤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은 화분에 계란껍질을 조금씩 사용하는 일이에요.
처음에는 계란껍질을 그대로 흙 위에 올려두기도 했는데 크기가 큰 상태로 두니 눈에 많이 띄고 정리하기도 불편했습니다. 지금은 안쪽에 붙어 있는 얇은 막을 가능한 한 떼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충분히 말린 뒤 잘게 부숴 사용하고 있어요.
한곳에 많이 올려놓기보다 화분 흙 위에 조금씩 나누어 두었습니다. 잘게 부숴놓으니 큰 껍질을 그대로 올려놓았을 때보다 눈에 덜 띄고 화분을 관리하기도 편하더라고요.
계란껍질은 흙에 넣는다고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분해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식물의 변화를 기대하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버릴 계란껍질을 생활 속에서 한 번 더 활용한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계란을 사용하면 바로 껍질을 버렸지만 지금은 상태가 괜찮은 것은 따로 씻어 말려두었다가 화분을 정리할 때 조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3. 계란껍질은 씻은 뒤 충분히 말려 보관
계란껍질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더 신경 쓰게 된 부분은 보관이었습니다. 사용하고 난 껍질을 바로 한곳에 모아두면 안쪽에 남은 물기 때문에 보관하기가 불편했어요.
그래서 저는 먼저 계란껍질 안쪽에 붙어 있는 얇은 막을 가능한 만큼 떼어낸 뒤 물로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헹군 계란껍질은 바로 용기에 넣지 않고 키친타월 위에 펼쳐두고 있어요. 껍질끼리 겹치지 않도록 두고 충분히 말린 뒤 보관하면 나중에 꺼내 사용하기도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계란을 사용한 날 바로 씻어 말려두는 방식이 저에게 더 잘 맞더라고요. 사용할 만큼 모이면 잘게 부숴 화분에 사용하거나 텀블러를 닦을 때 활용하고 있습니다.
4. 직접 활용해 보니 자주 쓰는 방법은 따로 있었어요
처음에는 계란껍질을 활용하는 여러 방법이 궁금해 이것저것 해봤지만, 직접 생활하면서 사용해 보니 모든 방법이 계속 손이 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텀블러를 닦는 방법은 세척 솔이 잘 닿지 않을 때 가끔 사용하고 있고, 화분에 잘게 부순 계란껍질을 조금씩 올려주는 방법은 비교적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요.
무엇보다 계란껍질을 활용하려고 무리해서 모아두기보다는 깨끗하게 씻어 충분히 말릴 수 있을 때만 따로 두고 있습니다. 사용할 곳이 없는 날에는 오래 보관하지 않고 정리하는 편이고요.
예전에는 바로 버리던 계란껍질이었지만 직접 몇 가지 방법으로 활용해 보면서 저에게 맞는 방식과 그렇지 않은 방법도 자연스럽게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계란껍질이 남는 날이라면 평소 사용하는 물건이나 화분 상태를 살펴보고 부담 없는 방법부터 한 번 활용해 봐도 괜찮겠습니다.
계란껍질을 따로 활용하지 않는 날에는 음식물 쓰레기인지 일반쓰레기인지 헷갈릴 때도 있더라고요. 제가 계란껍질을 버릴 때 확인했던 기준은 아래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