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운동화는 여러 옷에 잘 어울려 자주 신게 되지만, 앞코나 밑창 옆면에 흙먼지가 묻으면 금방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저도 평소 자주 신던 흰 운동화를 세탁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과정이 번거로워 한동안 그대로 두었습니다.
예전에 흰 운동화를 집에서 세탁한 뒤 천 부분이 누렇게 보인 적도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씻었다고 생각했는데 마른 뒤 누런 자국이 남으니 오히려 더 신경 쓰였어요. 그 뒤부터는 세제를 많이 넣기보다 충분히 헹구고, 직사광선을 피해 말리는 과정까지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천과 메시 소재가 들어간 흰 운동화를 중성세제와 과탄산소다로 직접 세탁해 봤습니다. 마지막 헹굼에는 식초를 소량 사용하고, 신발 모양을 잡은 뒤 그늘에서 말렸습니다. 제가 직접 진행한 운동화 세탁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세탁하기 전에 운동화 소재부터 확인했습니다
운동화를 물에 담그기 전에 겉면 소재와 접착 부위의 상태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제가 세탁한 신발은 천과 메시 소재가 들어 있어 물세탁을 진행했지만, 모든 운동화를 같은 방법으로 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캔버스나 면, 일부 메시 소재는 물세탁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죽이나 스웨이드 소재는 물에 오래 담그면 표면이 뻣뻣해지거나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식이나 접착 부위가 많은 운동화는 물세탁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신발 끈과 깔창을 분리할 수 있다면 따로 빼두고, 겉면에 붙은 마른 흙과 먼지를 먼저 털어냈습니다. 흙이 많이 붙은 상태로 물에 넣으면 세탁물이 금방 탁해지고 틈새를 닦기도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2. 미지근한 물에 담가 오염을 불렸습니다

저는 집에 있던 울세제와 과탄산소다, 식초를 준비했습니다. 별도의 운동화 전용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만으로 세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야에 운동화가 잠길 정도로 미지근한 물을 받은 뒤 중성세제(울세제)와 과탄산소다를 풀었습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운동화 접착 부위나 소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예전에는 세제를 많이 넣으면 더 깨끗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물의 양을 보면서 울세제와 과탄산소다를 조금씩 풀어 사용했습니다. 헹군 뒤에도 거품이 오래 남지 않아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운동화를 세제 물에 15~20분 정도 담가두니 물빛이 조금씩 탁해졌습니다. 너무 오래 담가두지 않고 때가 불어날 정도로 기다린 뒤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3. 부드러운 칫솔로 오염된 부분을 닦았습니다
담금 과정을 마친 뒤 사용하지 않는 부드러운 칫솔로 오염된 부분을 닦았습니다. 밑창 옆면과 앞코처럼 때가 눈에 띄는 곳부터 문지르고, 천 부분은 결을 따라 힘을 줄여 닦았습니다.
예전에는 얼룩이 보이면 한곳을 세게 문지르곤 했는데, 흰 천 부분은 반복해서 문지를수록 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한 번에 지우려고 하기보다 세제 물을 묻혀 여러 차례 가볍게 닦았습니다.
신발 안쪽과 끈이 닿는 부분도 칫솔을 세워 닦아주었습니다. 밑창의 깊은 홈은 흙이 남기 쉬워 방향을 바꿔가며 확인했습니다.

4. 충분히 헹군 뒤 식초를 소량 사용했습니다
솔질을 마친 운동화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궜습니다. 흰 운동화는 남은 세제나 오염물이 마르는 과정에서 자국처럼 보일 수 있어 거품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안쪽과 겉면을 충분히 헹궜습니다.
과탄산소다를 사용한 세제 물은 모두 버리고 운동화를 깨끗하게 헹군 뒤 대야에 새 물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헹굼 물에는 식초를 소량 풀어 사용했습니다. 식초가 운동화를 직접 하얗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세탁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세제 찌꺼기와 알칼리 잔여물을 정리하기 위해 마지막 헹굼에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에 세탁한 흰 운동화가 마른 뒤 누렇게 보였던 경험이 있어, 세제 물을 충분히 헹군 다음 식초를 푼 새 물에 약 10분 정도 두었습니다.
다만 누런 자국은 세제 잔여물뿐 아니라 운동화 소재와 접착제, 건조 환경에 따라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초만 믿기보다 충분히 헹군 뒤 햇빛이 바로 닿지 않는 곳에서 말리는 과정까지 함께 신경 썼습니다.
5. 모양을 잡은 뒤 그늘에서 말렸습니다
헹굼을 마친 운동화는 손으로 비틀어 짜지 않고 물이 빠지도록 잠시 세워두었습니다. 탈수가 필요할 때는 운동화를 수건으로 감싼 뒤 세탁망에 넣어 짧게 진행했습니다. 신발만 그대로 넣으면 세탁기 안쪽에 부딪히거나 신발 모양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기를 뺀 운동화 안쪽에는 마른 타월을 넣어 모양을 잡았습니다. 타월이 물기를 많이 머금으면 중간에 마른 것으로 바꿔주고, 신발 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너무 빽빽하게 채우지는 않았습니다.
건조할 때는 햇빛이 바로 닿는 곳보다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비스듬히 세워두었습니다. 건조한 뒤 다시 살펴보니 세탁 전보다 밑창과 천 부분의 오염이 한결 깔끔해졌고, 눈에 띄던 얼룩도 이전보다 옅어져 있었습니다.

흰 운동화를 집에서 세탁해 보니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소재를 먼저 확인하고, 오염을 불린 뒤 부드럽게 닦는 순서가 중요했습니다. 특히 세탁 후에는 거품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고, 직사광선을 피해 말리는 과정까지 신경 써야 했습니다.
지금은 운동화에 때가 많이 쌓일 때까지 미루기보다 밑창과 앞코가 지저분해지기 시작하면 먼저 닦아주고 있습니다. 오염이 심하지 않을 때 관리하니 담금과 솔질에 필요한 시간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운동화 소재와 물세탁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화를 세탁한 뒤에도 신발 안쪽 냄새가 신경 쓰일 때가 있더라고요. 세탁을 자주 하기보다 평소 신발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