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다나 실내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다녀온 후에는 래시가드와 수영복을 어떻게 세탁해야 할지 한 번씩 고민하게 됩니다. 옷장에 여러 색상과 디자인의 래시가드와 수영복이 있는데, 관리 방법에 따라 색이나 원단 상태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10년 동안 의류업에 종사하며 여러 종류의 원단을 접해보니, 스판덱스가 들어간 기능성 원단은 일반적인 면 소재 옷과 관리 방법을 조금 다르게 살펴볼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래시가드나 수영복을 세탁기에 넣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오늘은 래시가드 및 수영복 세탁법부터 물놀이 후 건조 방법까지 객관적인 참고 자료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볼게요.
1. 래시가드와 수영복 원단의 특성 및 세탁의 중요성
래시가드와 수영복을 만져보면 일반 면 티셔츠와 달리 얇고 탄력이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이런 기능성 의류에 자주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스판덱스)은 신축성이 좋아 몸에 부드럽게 밀착되지만, 열이나 화학물질, 반복적인 마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원단입니다.
LYCRA 공식 자료를 살펴보니 일반 스판덱스는 수영장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와 열, 자외선, 선크림 등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여성용 수영복 품질 시험에서도 염소처리수나 땀 등에 따른 색상 변화와 신장회복률, 즉 늘어난 뒤 다시 돌아오는 정도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런 시험 항목을 살펴보니 수영복은 물놀이 후 원단과 색상 변화를 생각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수영복을 일반 옷처럼 생각해 세탁이나 건조 방법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 입고 나니 처음과 비교해 색이나 원단 느낌이 달라진 적이 있었어요. 그 뒤부터는 물놀이를 마치면 먼저 찬물로 헹구고, 세탁하기 전에는 안쪽 표시를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2. 래시가드와 수영복, 세탁기에 넣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래시가드와 수영복은 제품 안쪽의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수영복 중에는 찬물 손세탁을 안내하는 제품이 많지만 모든 제품의 관리 방법이 같지는 않습니다. 래시가드 역시 소재와 제품에 따라 손세탁을 안내하기도 하고, 일부 폴리에스터·스판덱스 혼방 제품은 찬물 코스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래시가드와 수영복 모두 세탁기에 넣어도 되는지 같은 기준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제품의 라벨을 살펴보니 관리 방법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는 래시가드나 수영복은 바로 세탁기에 넣기보다 안쪽 표시부터 확인합니다. 손세탁으로 표시된 수영복은 찬물에서 가볍게 씻고, 기계 사용이 가능한 래시가드는 표시된 물 온도와 방법에 맞춰 관리하고 있습니다.
같은 래시가드나 수영복이라고 해도 소재와 가공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적힌 관리 방법을 우선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바다와 실내 수영장 이용 후 세탁 방법
바다와 실내 수영장은 물의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물놀이를 마친 뒤 세탁할 때 신경 쓰는 부분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바다 수영 후: 소금기와 모래 씻어내기
바다에서 입은 래시가드와 수영복은 집에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방치하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찬물로 여러 번 헹궈 소금기와 모래를 먼저 씻어냈습니다. 원단 틈새에 모래가 남아 있을 때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비비지 않았습니다. 대신 옷이 마른 뒤 원단을 살펴보며 부드러운 솔로 살살 털어내니 모래를 정리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실내 수영장 이용 후: 수영장 물 헹궈내기
수영장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는 스판덱스 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영을 마친 뒤에는 수영복을 그대로 오래 두기보다, 흐르는 찬물에 충분히 헹궈 수영장 물이 원단에 오래 남아 있지 않도록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제품의 세탁 표시를 확인하고, 손세탁으로 안내된 제품은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에서 가볍게 세탁했습니다. 이때 세게 비비거나 비틀어 짜기보다는,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 세탁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4. 세탁 후 건조할 때 확인할 점
세탁을 잘 마쳤더라도 말리는 방법에 따라 원단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저는 건조 과정도 함께 살펴보는 편입니다.
기능성 원단은 마찰이나 뜨거운 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물기를 뺄 때 옷을 비틀어 짜지 않고, 마른 수건 사이에 반듯하게 펼쳐 놓은 뒤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남은 물기를 정리합니다.
실제로 Speedo 같은 브랜드의 공식 안내를 살펴봐도 세탁 후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직사광선을 피해 평평하게 눕혀 말리라고 안내하고 있더라고요. 헤어드라이어나 건조기 사용 여부 역시 제품마다 달라서 안쪽 세탁 표시를 꼭 먼저 확인하는 편이에요. 제 수영복들은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눌러 정리한 뒤, 건조대 위에 반듯하게 펼쳐서 그늘에 말려주고 있습니다.
섬유유연제나 표백제 역시 제품마다 안내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어서, 세탁 전에는 안쪽 라벨을 한 번 더 살펴보는 편입니다.
사실 예전에 야외 수영장에서 입으려고 새 수영복을 산 적이 있었는데요.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와 헹구는 과정에서 색이 조금 빠지는 것이 보였고, 그대로 강한 햇빛에 말린 뒤에는 색도 전보다 바래 보여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내염소성을 강조한 제품도 나오지만, 수영장 물에 닿은 옷을 강한 햇빛에서 말리면 원단이나 색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그때 경험했습니다.
그 일 이후로는 물놀이를 마치면 찬물로 먼저 헹구고, 세탁 표시를 확인한 뒤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말리고 있습니다. 몇 단계 되지 않지만 예전에 색이 바랬던 일을 떠올리면 지금은 수영복을 정리할 때마다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래시가드와 수영복은 제품마다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물놀이 후에는 안쪽 세탁 표시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물놀이 후 함께 사용한 수건에서 꿉꿉한 냄새가 남는다면, 제가 과탄산소다를 이용해 직접 세탁해 본 수건 냄새 관리 방법도 같이 참고해 보세요.
수건 냄새 제거 방법, 과탄산소다로 삶지 않고 세탁하기
[참고 자료]
한국소비자원 「여성용 수영복, 내구성과 기능성에 제품 간 차이 있어요」
Speedo 공식 홈페이지 수영복 관리 안내
The LYCRA Company 공식 홈페이지 「LYCRA XTRA LIFE Fiber」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