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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볼펜자국 지우기, 소독용 에탄올로 번짐 없이 지워본 방법

by 코브언니 2026. 8. 17.

 

볼펜 자국이 묻은 흰옷과 소독용 에탄올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소매나 주머니에 생각지 못한 볼펜 자국이 그어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당황해서 물티슈로 닦아내거나 바로 세탁기에 넣으려고 하지만, 볼펜 잉크는 물만으로 잘 닦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세게 문지르면 주변으로 자국이 번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물로 닦았다가 얼룩이 그대로 남아 난감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세탁기에 넣기 전 집에 있던 소독용 에탄올과 키친타월을 이용해 먼저 자국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해본 옷 볼펜자국 지우기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1. 볼펜 자국은 왜 물로 잘 닦이지 않을까?

흔히 사용하는 유성 볼펜 잉크는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이 있어 물만으로는 자국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에탄올을 묻히면 굳어 있던 잉크가 풀리면서 옷감에 남아 있던 자국이 조금씩 묻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 옷에서 자국을 발견했을 때 저도 먼저 물을 묻혀 닦아보았습니다. 작은 선이라 몇 번 닦으면 금방 흐려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조금 힘을 주어 닦아보니 자국이 없어지기보다 주변으로 번질 것 같아 더 이상 문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로 계속 문지르기보다 에탄올을 이용해 잉크를 덜어내는 방법을 사용해 봤습니다.

다만 볼펜 종류와 옷감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바로 넓은 부분에 사용하지 않고 옷 안쪽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에탄올을 조금 묻혀 색이 달라지지 않는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소개한 얼룩 관리 자료에도 볼펜 자국을 다룰 때 에탄올을 사용하는 내용이 있어 함께 참고했습니다.

 

 

2. 키친타월을 받치고 에탄올을 충분히 묻혀봤습니다

 

본격적으로 얼룩을 지우기 위해 먼저 한 일은 볼펜이 묻은 부분 아래에 키친타월을 받치는 것이었습니다. 키친타월은 여러 장 두껍게 겹쳐 넣었습니다. 이때 옷을 겹쳐둔 상태로 작업하면 풀린 잉크가 반대쪽의 깨끗한 옷감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얼룩이 있는 부분의 옷감 한 겹 아래에만 키친타월을 밀어 넣어 다른 쪽 옷감과 닿지 않게 분리했습니다. 그다음 볼펜 선을 따라 소독용 에탄올을 충분히 묻혀봤습니다.

 

에탄올로 옷 볼펜자국 지우는 과정

 


에탄올이 옷감에 스며들기 시작하자 진했던 볼펜 선 주변으로 보랏빛이 퍼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자국이 더 번지는 것처럼 보여 조금 놀랐지만, 잠시 지켜보니 에탄올이 스며들면서 선명했던 볼펜 자국이 점점 옅어졌습니다.

아래에 키친타월을 받쳐둔 상태에서 진행하니 옷감에 남아 있던 잉크가 풀리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따로 세게 문지르지 않고 에탄올이 자국에 스며들도록 두고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키친타월에 잉크가 묻어나기 시작하면 같은 자리를 계속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면으로 바꿔가며 받쳐주었습니다. 이미 묻어난 잉크가 다시 옷감에 닿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요. 에탄올도 한꺼번에 많이 붓기보다 볼펜 선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조금씩 묻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어느 부분의 자국이 남아 있는지 살펴보면서 작업하기도 편했습니다.

 

 

3. 물로 헹군 뒤 볼펜 자국은 얼마나 남았을까?

에탄올을 묻힌 뒤 볼펜 선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옅어진 것을 확인하고 물로 충분히 헹궜습니다. 에탄올 특유의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흐르는 물에서 가볍게 주물러 주었는데요. 이번에는 중성세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물로 헹군 뒤 확인해 보니 처음의 진한 볼펜 자국은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소독용 에탄올로 볼펜 자국이 지워진 흰옷

 

 

볼펜 자국을 지우기 전에는 흰옷 위에 진한 볼펜 선이 분명하게 보였지만, 에탄올을 묻혀 헹군 뒤에는 자국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다만 옷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는 얼룩이 덜 보일 수도 있어 바로 판단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널어 충분히 말렸습니다. 옷감이 다 마른 뒤 다시 살펴보니 주변으로 번짐 없이 어느 부분에 볼펜이 묻어 있었는지 바로 찾기 어려울 만큼 자국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탄올을 묻힌 부분이 뻣뻣해지거나 옷감 색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도 없었습니다.

 

옷을 다루는 가게에서 일하다 보면 정리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옷에 볼펜이 묻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처럼 옷 볼펜자국 지우기를 직접 해본 뒤로는 가게에도 소독용 에탄올을 하나 두고 있습니다. 작은 볼펜 선이라도 바로 문지르기보다 옷감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천천히 처리하는 편입니다.

 

옷에 묻은 볼펜 자국뿐 아니라 유리나 가구에 남은 끈끈한 테이프 자국을 지울 때도 소독용 에탄올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다른 표면에서는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하다면 제가 직접 닦아본 과정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테이프 자국 제거 방법, 유리와 가구에 남은 끈끈이 지우기

 

참고 자료
한국소비자원  「세탁소 주인이 말해주는 얼룩빼기 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