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해 둬도 샤워부스 유리는 물기만 마르면 다시 뿌옇게 변하곤 하죠. 유리를 따라 지저분하게 남아 있는 하얀 점이나 얼룩 때문에 욕실에 들어설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초나 치약을 먼저 써봤지만, 시큼한 냄새와 번거로운 뒷정리 때문에 제게는 그리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구연산을 이용해 물때를 불려 닦아내는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요. 직접 써보며 느꼈던 차이와 구연산으로 물때를 관리한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식초와 치약을 먼저 사용해 봤던 시행착오
처음 도전해 본 건 식초였습니다. 키친타월에 식초를 듬뿍 묻혀 하얀 물때를 문질러보니, 생각보다 힘주지 않아도 미끈거리던 자국이 잘 지워지더라고요.
문제는 냄새였습니다. 넓은 샤워부스 유리를 다 닦아낼 즈음엔 욕실 전체에 시큼한 식초 향이 진동을 했습니다. 환풍기를 세게 돌리고 문을 열어두어도 꽤 오래 잔향이 남아서 매번 쓰기엔 무리가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다음으로 꺼내든 게 치약이었습니다. 유리에 살짝 짠 뒤 문질러봤는데, 닦을수록 치약이 넓게 번지더니 유리 곳곳에 하얀 얼룩이 남아버리더라고요. 결국 이걸 지우려고 다시 식초 묻힌 타월로 몇 번이나 닦아내야 했습니다. 물때 지우는 시간보다 치약 잔여물 지우는 데 시간이 더 걸린 셈이죠.
특히 넓은 유리면에 치약을 바른 뒤에는 어느 부분까지 닦았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물로 헹군 뒤에도 남은 자국이 보여 다시 닦아야 했습니다.
샤워부스 유리를 사용하다 보면 물방울이 마른 자리에 하얀 얼룩이 남고, 비누나 샴푸 잔여물이 겹치면서 더 눈에 띄기도 합니다. 식초와 치약을 번갈아 써본 뒤에는 물때를 먼저 불려보기로 했습니다. 몇 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닦아보니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물때가 조금씩 닦여 나왔습니다.
구연산수와 키친타월로 물때 불려 닦기

욕실 유리 물때를 닦기 위해 분무기에 미지근한 물을 담은 뒤 구연산을 넣고 충분히 흔들어 녹였습니다. 처음에는 분무기로 구연산수를 바로 뿌렸지만, 세로로 세워진 유리 벽면을 따라 용액이 금방 흘러내렸습니다. 식초처럼 강하게 느껴지는 냄새가 없어 욕실에서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키친타월이 구연산수를 머금으면서 유리 표면에 밀착되었고, 저는 약 5~10분 정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중간에 키친타월이 마르지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물때가 눈에 띄는 부분은 구연산수를 조금 더 뿌려 촉촉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불려둔 키친타월을 그냥 떼서 버리려니 왠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연산수가 남아 있는 타월을 착착 접어서 유리 표면을 그대로 문질러봤는데요.
힘을 별로 주지 않았는데도 하얗게 엉겨 붙어 있던 물때가 생각보다 잘 닦여나가더라고요. 불려놓은 키친타월을 그대로 닦는 데 사용하니 다른 도구를 추가로 사용하지 않고 청소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리에 오랫동안 단단하게 굳어버린 자국은 무리해서 칼로 긁거나 박박 문지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남아 있는 상태를 확인하고, 다음 청소 때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불려 닦아내기로 했습니다.
마무리는 샤워기로 물을 충분히 뿌려 남아 있는 구연산수를 씻어냈습니다. 구연산은 산성이라 금속 수전이나 석재 타일 등에 오래 닿지 않도록 했습니다. 구연산수는 락스 등 염소계 세제와 섞어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무리 물기 관리 및 총평

구연산수를 샤워기로 충분히 헹궈낸 후에는 스퀴지를 사용해 유리 표면의 물기를 위에서 아래로 걷어냈습니다. 물방울이 마르기 전에 물기를 제거하니 유리에 남아 있던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퀴지가 닿기 어려운 모서리와 문틈은 마른 천으로 가볍게 눌러 마무리했습니다.
여러 재료를 사용해 본 결과, 식초는 시큼한 냄새가 오래 남았고 치약은 잔여물을 다시 닦아내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저희 집 샤워부스에서는 구연산수로 물때를 불린 뒤 사용했던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물로 헹군 다음 스퀴지로 물기를 정리하는 순서가 관리하기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물때가 생길 때마다 유리 전체를 다시 닦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물때가 눈에 띄면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샤워를 마친 뒤 스퀴지로 물기를 정리해 두는 습관도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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