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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수육 요리, 냉장고에 보관했던 돼지고기 누린내 잡을 수 있을까?

by 코브언니 2026. 8. 14.


점심에 갓 삶은 수육을 맛있게 먹고 남은 고기는 바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다시 먹으려고 프라이팬에 데우니 따뜻할 때 먹었던 수육과 달리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꽤 강하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마늘이나 고추장을 곁들이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 점 먹어보니 냄새가 계속 신경 쓰여 그대로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버리기 아까워 남은 수육 요리 방법을 찾아보다가 간장 양념에 졸여보기로 했습니다. 대파와 마늘, 소주를 넣어보고 마지막에는 콜라까지 사용해 봤는데요. 냉장 보관한 수육의 누린내를 줄일 수 있을지 제가 직접 해본 과정과 결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냉장 보관한 수육은 왜 누린내가 더 느껴질까?

갓 삶았을 때는 괜찮았던 수육이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냄새가 달라져 저도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조리한 고기는 냉장 보관한 뒤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처음 먹었을 때와 다른 향이나 맛이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고기에 들어 있는 지방이 저장과 재가열 과정에서 산화되면서 향미가 달라지는 현상도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집 수육도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지방 부분이 하얗게 굳어 있었고, 저녁에 다시 데우자 점심에는 느끼지 못했던 돼지고기 누린내가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냄새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다 보니 수육 보관 기간도 함께 확인해 봤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조리된 식육을 5℃ 이하에서 3~5일 이내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관 시간이 길었거나 상태가 의심스럽다면 맛을 보면서 확인하기보다는 먹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2. 남은 수육 요리를 간장 양념에 졸이면 누린내가 줄어들까?


그대로 다시 데워 먹기는 어려워 남은 수육의 누린내를 줄일 수 있을지 간장과 대파, 마늘을 넣어 졸여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양념

· 진간장 3스푼 
·  물 3스푼
·  설탕 1.5스푼
·  소주 2스푼
·  다진 마늘 1스푼

맛술이 없어 집에 있던 소주를 사용했고, 양념은 그릇에 미리 섞어두었습니다.

수육 간장 양념을 준비한 모습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대파를 먼저 볶았습니다. 대파 향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냉장 보관했던 수육을 넣고 준비한 양념장을 부었습니다.

 

남은 수육을 간장 양념에 졸이는 모습



중 약불에서 뒤집어가며 양념이 고루 묻도록 졸였습니다. 국물이 어느 정도 줄고 고기 표면에 윤기가 돌기 시작했을 때 불을 끄고 통깨를 뿌렸어요.

간장 양념에 졸인 남은 수육 요리



겉모습은 먹음직스러웠고 간장과 마늘, 대파 향도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직접 먹어보니 제가 거슬렸던 돼지고기 누린내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단맛과 짠맛이 더해졌을 뿐, 고기에서 느껴지는 냄새까지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3. 콜라까지 넣어 다시 졸이면 달라질까?

간장 양념으로도 냄새가 줄지 않아 마지막으로 콜라를 조금 넣어 다시 졸여봤습니다. 인터넷에서 남은 수육에 콜라를 활용하는 조리법을 본 적이 있어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프라이팬에서 조리했던 수육을 냄비로 옮긴 뒤 콜라를 조금 붓고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다시 가열했습니다.

 

간장 양념한 수육에 콜라를 넣어 다시 졸이는 모습



콜라를 넣으니 단맛이 더해지고 양념 색도 한층 진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냄새의 변화는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간장과 마늘, 대파, 소주를 넣어 졸이고 콜라까지 더해봤지만 저희 집에 남아 있던 수육에서는 거슬렸던 냄새가 계속 남았습니다. 여러 재료를 더 넣어 조리하기보다 여기에서 멈추고 남은 고기는 먹지 않고 정리했어요.

 

 

4. 직접 해본 남은 수육 요리, 결국 어떻게 했을까?

 

이번에는 냉장고에 넣어둔 수육의 누린내를 줄여보려고 여러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강한 양념을 더한다고 제가 느꼈던 냄새까지 가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맛술 대신 소주를 사용했기 때문에 맛술을 넣었을 때와 같은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조리한 수육에서는 간장과 마늘, 대파, 소주를 넣은 뒤에도 냄새가 남았고, 콜라 역시 단맛을 더했지만 누린내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남은 수육을 볶음이나 조림으로 다시 조리해 먹을 수는 있지만, 이번에는 간장 양념과 콜라까지 넣어도 제가 거슬렸던 누린내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저도 버리기 아까워 두 번이나 다시 조리했지만 결국 먹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수육을 삶을 때는 가족이 한 번에 먹을 양을 생각해 준비하려고 합니다.

갓 삶았을 때 맛있었던 수육이라 아쉬웠지만, 남은 고기를 살리려고 여러 재료를 계속 더하는 것이 항상 답은 아니라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경험이었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정리하다 보면 두부처럼 개봉 후 보관 방법이 헷갈리는 재료도 있는데요. 남은 두부를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한 방법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남은 두부 보관법, 물에 담가 냉장고에 두면 며칠 먹을까?

 

참고 자료

식품안전나라(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예방을 위한 권장 온도」